지난 12월 LA에서 한국까지 5살 아들과 태어난 지 몇 달 되지 않은 아이 둘을 데리고 비행기를 탔답니다.
작은 아이는 준비해간 분유로 해결이 되었지만,
5살 아이는 비행기에서 사전에 신청했던 아동식으로 아이 눈높이(?!)에 맞는 기내식을 먹었던 후기를 공유해 보려고요.
엄마들은 아이들과 여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식사잖아요.
대한항공은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특별기내식을 사전에 선택 가능하답니다.
< 특별기내식 - 12세 미만 영유아 및 어린이 대상 >
24개월 미만 영유아식
- 유아식(Baby Meal) : 이유식과 유아용 주스
- 유아용 아동식(Infant Child Meal) : 아동식 식사가 가능한 24개월 미만. 메뉴는 아동식과 동일
만 24개월 이상~12세 미만 아동식(Child Meal)
한국 출발 편: 불고기 볶음, 치즈 스파게티, BBQ치킨과 크로켓 中 택 1
해외 출발 편: 스파게티, 피자, 핫도그 中 택 1
**출발 24시간 전까지 홈페이지/어플/서비스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
자세한 사항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 주세요.
https://www.koreanair.com/cn/ko/in-flight/onboard-service/dining/special-meals
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,
일반식보다 어른 입맛에는 못하다는 점.....
어른과 동일하게 일반식을 먹이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론 한답니다^^;
그래도 다른 지역 출발 비행기보다는
상대적으로 미국발 키즈밀은 식전 샐러드나 과일, 야채들이 풍부하게 제공되는 점은 만족스러웠어요!
발권 당시, 저희는 피자와 핫도그를 선택했답니다.
#1. 아동식-피자
먼저 비행기 타자마자 점심으로 받았어요.
먼저 식전 샐러드로 나왔던 참치샐러드와 치즈. 그리고 과일까지.
참치샐러드는 살짝 비린맛이 나서 그런지 아이는 잘 먹지 않았지만,
넉넉하게 제공되는 치즈와 과일이에요.
아이가 샐러드를 잘 먹지 않는 걸 보고 일반식에 나오는 단호박 수프와
과일도 넉넉하게 한 접시 더 갖다 주셨어요.
요 단호박 수프는 진짜 맛있더라고요ㅎㅎ 저희 애도 한 그릇 뚝딱 했답니다:)
그리고 메인요리!
플레이팅으로 함께 당근과 완두콩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해쉬브라운도 넉넉하게 주시면서
메인요리 피자까지:)
듬뿍듬뿍 담긴 메인 플레이트
사실 피자보다는 저희 애는 당근이랑 해쉬브라운만 쏙쏙 골라 먹더라고요^^;
피자는 신맛이 너무 강하다나 뭐라나....
점심 먹고 TV 좀 보고선 깜깜해진 주변에
누워 잠도 좀 잤답니다.
이럴 땐 시끄러워도 푹 잘 자주는 아들이 얼마나 고마운지;)
#2. 아동식-핫도그
푹 자고 일어나니 또 한 끼 먹을 시간이네요.
역시나, 샐러드는 별로라는 꼬맹이.
함께 나온 주스와 과자만 먹고 싶어 하는걸 못 먹게 했더니 아무것도 먹기 싫다는 거 있죠...(부들부들)
옆에서 보는 엄마가 보기엔 새콤한 감자 샐러드에 넉넉한 치즈까지
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말이죠.
저랑 밥을 먹니 마니 하는 걸로 전쟁하고 있으니,
담당 승무원분이 꼬맹이 밥 먹이는 것까지 도와주셨답니다ㅠ
그리고 메인요리로 나왔던 핫도그.
소스도 싫고 소세지만 쏙쏙 골라 먹던 아드님이네요.
미국발 비행이라 그런지 소세지도 짭짤하게 통통하면서 맛있더라구요.
그리고 함께 나온 해쉬브라운까지.
피자보다는 핫도그가 더 좋았다는 아들이네요.
뒤돌아보니 몇 번의 키즈밀을 주문해 보니, 그나마 미국발 비행에서의 키즈밀이 가장 낫았긴 하네요.
그렇지만 키즈밀은 일반석과 프레스티지 두 곳의 메뉴가 같다 보니
사실 프레스티지라고 해서 좀 더 낫은 점은
메인 이외에 야채나 과일 같은 다양한 서브메뉴들이 함께 제공된다는 점 말고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.
굳이 키즈밀 메뉴들 이외에 밥을 잘 먹는 아이라면 굳이 키즈밀을 선택할 필요가 있나 싶더라고요.
특히,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던 비행기와 싱가폴에서 한국으로 오던 비행기에서는 덩그러니 키즈밀만 주시는 걸 보면서 다음부터는 키즈밀 주문을 안 하려고요:( 사실 딱히 아이가 잘 먹는지도 모르겠고요....
#아쉬운키즈밀